찬란한 문화, 위대한 역사 그리고 거룩한 나라 대한민국을 이어갈 우리 한민족 앞에 중대한 결단의 시기가 도래했다. 그 동안, 분단 70년, 한국전쟁 발발 65년, 을사늑약 105년, 한(恨)많고 역동적이었던 세월은 결코 무심하지 않았다. 질곡과 환희 그리고 영광된 우리 역사의 물결은 분단의 아픔이 매듭지어지는 기운(氣運)에 차 있다. 대변환의 길목에서 분단민족 한(恨)과 아픔을 풀어야할 영웅이 혜성처럼 출현하기를 7,500만 온 국민이 바라고 있다. 허나 하늘의 무심함 이었던가 우리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100만 청년실업 절벽에 분노하고, 요동치는 중국대륙의 불황그림자가 어둡기만 하며, 세계 곳곳에서 한숨 쉬고 있는 수출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에 대처해야할 역군들은 외면만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몰려오고 있는 불황 쓰나미를 못 본 척한다.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걱정해야할 역사교과서 문제에 정치권은 물론이고 좌편향 친북주의자들이 때를 만난 듯이 탈선에서 헤매고 있다.
어디 그 뿐이랴?
저 출산, 고령화의 먹구름으로 미래를 걱정해야하고, 늘어가고 있는 빈곤층의 한숨소리는 깊어가며, 빈부격차의 늪에 빠져들어, 일본이 경험했던 잃어버린 20년의 콤플렉스가 남의 일이 아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나라를 이끌어가고 있는 집권당 ‘새누리당’은 무기력하기만 하고, 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심하게도 사분오열 당권투쟁에만 몰입되어 이 거대한 역사의 기운(氣運)을 외면하고 있다.
이 땅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역사가 시작된 지 어언 62년! 우리 국민은 민주시민의 힘을 세계 어느 나라보다 키워오고 있다. 혼란과 실패를 반복하며 뼈아픈 체험을 했던 세계 1등 민주주의, 시장경제의 대열에 우뚝 서있는 당당한 대한민국이다.
아, 슬프고 가슴 아파라!
오늘의 현실 앞에 통곡하며 외친다.
「온 민족, 남과 북 모두가 하나같이 바라는 통일의 선봉장이여, 나오시라.」
우렁찬 함성이고,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길잡이며, 염원의 종소리다. 우리와 함께 어깨동무가 될 좌로도 우로도 경도되어 있지 않은 대다수 중도의 끈을 잡고 있는 애국시민의 손을 잡고자한다. 우리에게는 세계무대에서 도도히 흐르는 통일의 물길을 앞장서 이끌어가고 있는 지도자도 있고, 이들을 따라 당당하게 나아갈 시민들도 있다.
이제 우리는 한민족 하나 됨을 앞에서 이끌어갈 길잡이가 되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1. 우리는 새가치관(정도론 · 양미론)으로 이념을 통합하여, 중도 서민의 대변자가 되고자 한다.
1. 우리는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무리가 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
1. 우리는 따뜻한 시장경제를 뜻하는 혼합경제 · 공생경제를 지향한다.
1. 우리는 분열과 파당적인 몰염치에 빠져들기를 바라지 않는다.
1. 우리는 헌신과 배려 그리고 한민족의 이상인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재세이화(在世理化)의 논리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여 새롭게 받들고자 한다.
1. 우리는 지역주의를 배격하고, 북유럽의 보편적 복지를 넘어 창조적 복지 · 제도적 복지를 지향한다.
1. 우리는 선열들의 자랑스러운 실사구시(實事求是)와 무실역행(務實力行)을 추구한다.
1. 우리는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 위대한 시민정신을 따른다.
세계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역동성을 살려 나가기 위해 새 지평을 열어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정치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그것이 통일의 길이고 힘이 된다. 이 땅에 창조적 평화통일이 이루어지도록 힘과 밑거름이 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삼가 발기문을 올리는 바이다.
단기 4348년(서기2015년) 12월 9일